한동훈 “다수당 뒤에 숨는 시대 지나…李, 팩트와 증거로 말해야”

"수사 文정권서 시작…팩트와 증거로 말해야"
"단순 범죄수사일 뿐 국민은 '깡패 배후'가 궁금"
  • 등록 2023-01-16 오후 4:39:49

    수정 2023-01-16 오후 4:39:49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제는 팩트와 증거로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요청 이유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장관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맥락에 맞지 않는 공허한 음모론이나 다수당의 힘자랑 뒤에 숨을 단계는 오래 전에 지났다”며 “사적 보복이라고 하는데 수사는 모두 다 문재인 정권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어 “문재인 정권이 사적 보복 수사를 했다는 것이냐”며 “이 사안은 사적 보복 프레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구조로 단순한 범죄 수사일 뿐이다. 이제는 팩트와 증거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102280)그룹 회장의 체포와 송환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취지의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한 장관은 “멀쩡한 기업을 사냥해 주가 조작하고, 돈 빼돌리고, 정치인에게 뒷돈 주고, 북한에 몰래 돈을 준 범죄인이 수사받다가 해외에 도피하면, 최선을 다해서 잡아오는 것이 국가 임무”라고 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이번 범죄인 송환에 대해 왜 이렇게 예민하고 어떻게든 트집을 잡으려는 지 이해가 안 간다”며 “국민이 진짜 궁금해하는 것은 깡패의 배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성남(FC 후원금 의혹)이든 대장동(개발 특혜 의혹)이든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비리 범죄 혐의로 통상 범죄 수사와 절차에 따라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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