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샘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미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한샘 상암 사옥(사진=한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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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사옥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금으로는 3700억원 수준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팬택으로부터 1500억원 규모에 이 건물을 매입했던 만큼, 이 금액에 매각을 성사할 경우 5년 만에 2000억원 정도 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샘 측은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산 유동화 방안을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사옥 매각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샘이 최근 겪는 실적 부진에 주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사옥 매각에 나선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한샘은 연초 9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현재 3만 70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적도 하락을 이어간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36억원 및 순손실 80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 줄었다. 주력인 홈리모델링과 홈퍼니싱 모두 뒷걸음질 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