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쇼크’…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와 차이는?

  • 등록 2020-03-12 오후 2:03:10

    수정 2020-03-12 오후 2:46:0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국거래소는 12일 선물가격이 5% 이상 하락하자 13시4분37초부터 5분 동안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 제한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하락해 1분 동안 지속될 때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주식시장 종료시간 40분 전 이후로는 사이드카가 발동되지 않으며 5분이 지나면 자동해제돼 매매체결도 다시 이루어진다. 1일 1회 발동 제한도 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정지 시키는 서킷브레이커도 이와 비슷한 장치다. 단 프로그램 매매에 대한 견제장치인 사이드카와 달리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락 시 추가폭락을 막기 위해 주식매매 자체를 중단시키는 장치다. 사이드카보다 더욱 강력한 장치로 시기에 따라 수시로 나오는 사이드카와 달리 1998년 도입 이후 모두 10번 밖에 발동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은 2011년 8월9일 있었던 코스닥 현물 서킷 브레이커였다.

이날 사이드카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염병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하면서 세계 주식시장이 타격을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진 2011년 10월 4일 이후 약 8년 5개월 만이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 다우지수 역시 이날 1000포인트, 4% 넘게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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