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초고속·초저지연이 특성인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해 드론(무인기)과 제조라인 로봇 원격제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산업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프랑스 이동통신사업자인 오렌지, 미국 통신 솔루션 업체 시스코와 협력해 각종 로봇 기술을 시연했다.
드론의 경우 오렌지의 데이터센터에 있는 드론을 실시간 조종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드론에 설치한 5G 단말(5G Router)을 통해 고화질 영상을 초저지연으로 오렌지의 부스에 전송하고, 부스에 있는 조종사(파일럿)가 태블릿을 이용해 원격 조종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고화질 360 카메라를 장착한 무인 로봇을 활용해 산업 부품을 운반하는 시연도 이어졌다. 고화질 영상을 활용해 원격지에서 로봇 주변의 작업확경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작업 공간내에 예기치 못한 장애물이 있어 자동 운행이 불가능한 경우 원격지에서 작업자가 직접 로봇을 제어한다. 비디오 영상과 제어 신호는 5G 기지국과 네트워크를 통해 초저지연·초고속으로 전달한다.
| 프랑스 이동통신사인 오렌지(Orange)의 드론 조종사가 MWC 2019 부스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 장비를 활용한 원격 조종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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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번 시연에 업계에서 가장 작은 기지국(Access Unit)을 포함한 vRAN 제품과 다수의 5G 단말(5G Router)과 5G 태블릿을 제공했다. 시스코는 5G 가상화 코어 장비인 울트라 게이트웨이 플랫폼을 공급해 용량 확대 및 유연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26GHz 초광대역폭과 대용량 다중입력장치(Massive MIMO), 빔포밍(Beam Forming) 첨단 안테나 기술을 적용해 장비를 경량화하며 이동성을 확보했고, 지연속도도 10ms(밀리세컨드) 수준으로 낮춰 원활한 실시간 연결을 제공한다.
모니카 살라 오렌지 최고기술정보책임자(CTIO)는 “26GHz를 활용한 산업 분야 첫번째 5G 적용 사례를 통해 오렌지는 5G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 분야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실제 산업환경에서 5G 기술 활용 방안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5G 기술을 한걸음 더 발전시켰으며, 5G 개발에 중요한 전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서기용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5G는 전에 없던 사용자 경험과 네트워크 혁신을 통해 산업과 사회를 전환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5G 분야 기술력과 다양한 전세계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다양한 5G 서비스 케이스를 실현하고, 우리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