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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년6개월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다가 지난 6월 샤오미(점유 14%)에 밀려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삼성은 레노보그룹, 쿨패드그룹과 함께 점유 2위(12%)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18%로 해마다 늘고 있다. 중국 매출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나온다. 삼성 주가는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약 26% 떨어졌으며 최근 3년 이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1992년 한중 경제 수교와 맞물려 중국에 진출하면서 광범위한 유통망을 구축해 전자·통신 기기 등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신생 샤오미는 온라인 판매 등에 주력하면서 비용 절감과 함께 단말기 단가를 낮추는 한편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휴대폰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중이다. 제조 단가를 줄이기 위해 앞서 베트남에 20억달러를 들여 휴대폰 생산 설비를 갖췄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생산하기 위한 또다른 공장 설립을 위한 허가를 받았다.
신문은 또 삼성이 중국에서 갤럭시 S 기능 대부분을 보유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도록 단가를 20% 정도 낮춰 신흥시장 등을 겨냥한 저렴한 스마트폰 라인 출시 등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