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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78)이 오는 8월 방한해 미사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난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이하 방준위)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는 30일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8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릴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교황 방한이 정해진 뒤 바로 이 만남을 고려했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또한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을 원해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계기로 교황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어떤 치유의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실천해왔던 교황은 한국에서 탈 차도 방탄차가 아닌 소형차를 원했다. 허 신부는 “교황청의 방한실사단에서 교황이 한국차, 그중에서도 가장 작은 차를 원한다고 했다”며 “경호의 어려움이 있지만 교황의 뜻을 존중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행사를 세 번이나 취소해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교황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일정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허 신부는 “교황이 여행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게 교황청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이어 “연세가 적지 않은 데다 여름이고 일정도 녹록지 않아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방한 관련 변동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