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한국전쟁의 아픔이 가시기 전인 1954년, 한국 축구대표팀은 스위스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을 꺽고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나라의 열악한 경제사정으로 경기 전날에 도착해 여독을 풀 시간도 없었다. 결국 대표팀은 헝가리와의 첫 경기에서 9대 0 참패를 당했다.
이후 대표팀은 32년간 번번이 예선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하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고 2002년 자국 월드컵에선 4강 신화를 이뤘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다가올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한국 축구, 월드컵에 도전하다’는 내용의 기록물을 오는 13일부터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소개되는 기록물은 동영상 15건, 사진 16건 등 총 31건이다. 1950~1990년대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 모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영광의 순간 등을 담고 있다.
추경균 안행부 기록정보서비스부장은 “대표팀의 땀과 국민들의 응원이 담긴 기록을 보면서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1954년 스위스 윌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시가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안전행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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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출전국가 정상들 기념촬영(사진=안전행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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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일전(사진=안전행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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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 대 독일 4강전에서 애국가 제창하는 모습(사진=안전행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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