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찜통더위가 이어진 19일, 서울에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환승센터에서 한 시민이 옷으로 햇빛을 가린 채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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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올여름 들어 서울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는 6월 18일 서울에 처음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은 기상관측 이래 6월 중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 지역별 일 최고기온 기록에 따르면 경북 경주·광주·대전 등 곳곳에서 관측 이래 6월 최고기온 최고치가 경신됐다.
서울도 낮 기온이 36.5도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이날은 6월 기준으로 1958년 이후 66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됐다. 첫 현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로는 4번째로 더웠다. 서울 시민들은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부채와 양산을 든 채 발걸음을 옮겼고 클링코그(안개 분사기)와 그늘막 밑에 모여 더위를 식혔다.
이날 같은 시각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경기도(광명, 과천, 안산, 김포, 동두천, 연천, 포천, 파주, 수원, 성남, 안양, 구리, 남양주, 오산, 군포, 의왕, 화성, 광주, 양평), 강원도(정선평지, 원주, 철원, 화천, 홍천평지, 인제평지, 강원북부산지), 충청남도(천안, 부여, 계룡), 경상남도(진주)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폭염의 원인은 이동성 고기압에 의한 일사효과와 따뜻한 남서풍 유입”이라고 말했다. 폭염이 찾아올 때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 남부 지방의 경우 남쪽에서 북상하는 구름에 의해 햇볕이 차단돼 기온이 조금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주의보가 해제되는 지역도 생기겠다. 다만 여전히 체감온도는 높아 더위가 완전히 풀렸다고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