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3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20년물, 30년물을 제외한 나머지 연물에서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의 1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다.
| 출처: 금융투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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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1년물 금리도 3.3bp 상승한 3.417%에 거래됐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6bp, 4.8bp 오른 3.43%, 3.353%에 최종 호가됐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5.4bp, 5.3bp 오른 3.353%, 3.391%에 호가됐다. 국고채 1년물부터 10년물까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3.7bp, 3.4bp 오른 3.402%, 3.358%로 최종 호가됐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2년물 금리는 4.478%, 10년물 금리는 4.187%로 1bp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선물 가격도 하락했다. 국채 3년선물은 14틱 하락한 104.64, 10년선물은 32틱 하락한 112.75로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3년선물에 대해 1만4000계약 가까이 순매도세를 보였다. 10년선물 역시 2000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3년선물의 경우 금융투자, 투신이 각각 6900계약, 4400계약 가량 순매수했다. 10년선물은 금융투자가 1600계약, 투신이 640계약 가량 순매수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 반께 미국 1월 물가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2.9%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지속되고 있으나 인하 폭에 대한 기대는 축소되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13.5%로 낮아졌다. 연말까지의 금리 인하 횟수도 4~5회로 축소됐다.
한편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는 각각 3.670%, 4.230%로 유지됐다. CD금리는 5거래일째, CP금리는 1월 10일 이후 한 달 넘게 제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