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이 19일 9·19 평화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9·19 평화공동선언 5주년을 맞는 우리의 심경은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며 “남북관계 경색되고 역주행하고 있지만 다시 5대남북합의서가 실천에 옮겨질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이 19일 9·19 평화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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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평화와 화해 협력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전력 경주해야 한다”며 “5대 남북합의서가 제시한 바와 같이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발전 노력을 위해서 미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견인해 나가야겠다”고 밝혔다.
임 전 이사장은 노태우 정부 시절 통일부 차관으로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에 참여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등을 역임하며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임 이사장이 언급한 5대 남북합의서는 △남북기본합의서(1991) △6·15남북공동선언(2000) △10·4남북정상선언(2007) △4·27판문점선언(2018) △9·19평양공동선언(2018)을 뜻한다.
임 이사장은 “한반도 문제는 남북 간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미국의 결단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는 걸 지난 30년의 역사가 보여준다”며 “미국이 대북 적대시정책을 해소하지 않는한 ‘미북 덕재관계의 산물인 북핵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어 “남북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련국들이 합의한 4자평화회담을 개최해 70년 정전상태를 평화체제로 전화해 나가야 한다”며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남북이 서로 오가고 돕고 나누며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통일된 것과 비슷한 ‘사실상의 통일’ 상황을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