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8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이다.
오 전 시장은 “안치환의 ‘아이러니’를 듣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안치환 님의 노래를 가볍게 받아들여 지금의 권력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안치환님의 진정한 뜻을 가슴 깊이 받아들인다. 저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모두에게 묵직한 경고를 주신 안치환 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대표적인 민중가수 안치환의 신곡 ‘아이러니’ 가사를 두고 진보세력을 비판했다는 해석이 이어지며 화제가 됐다.
이에 대표적인 진보 논객에서 ‘모두까기’로 돌아온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도 SNS를 통해 “안치환도 열 받았다”며 “이 노래를 삼가 최강욱 의원께 바친다.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장관도 함께 들으세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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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비판한 대상에 대해서도 “시민의 힘이나 촛불의 정신, 일반 사람들의 희망으로부터 과실을 따 먹는 자들이 자기 안위를 위해서만 권력을 쓴다면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대학 시절 노래패 울림터를 시작으로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찾는사람들을 거쳐 1989년 솔로 활동을 시작한 안치환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대표곡이 있다.
2014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에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열망을 담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제주 4·3사건 아픔을 주제로 한 ‘4월 동백’ 등을 잇달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