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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체크슈머(Check+Consumer)’가 부쩍 증가했다. 또 유행에 민감한 40대 고객층인 영포티(Young forty)가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했다. 이외에도 여름과 겨울 등 특정 시기에 많이 찾던 상품을 계절에 상관없이 구매하는 ‘시즌리스(Seasonless)족’도 늘어나는 등 소비 지형에 변화가 생겼다.
올해는 화장품 구매 시에도 화학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도 두드러졌다. 실제로 ‘마녀공장’과 ‘셀퓨전씨’, ‘이즈앤트리’, ‘아임프롬’ 등 ‘착한 성분’을 앞세운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급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자연 유래 성분의 저자극 브랜드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200% 신장했다.
특히 아임프롬은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즐거운 동행 상품전’에서 대표 상품인 ‘허니마스크’를 비롯해 ‘머그워트 에센스’, ‘머그워트 마스크’, ‘볼케이닉 마스크’ 등 4종이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모두 동났다. 마녀공장도 올리브영 입점 1년도 채 되지 않아 월평균 매출이 초기보다 8배나 늘었다.
또 특별한 시기에 편중되지 않는 ‘시즌리스(Seasonless)’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세먼지와 황사가 연초부터 기승을 부리면서 1월부터 5월까지 황사 마스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가 늘었다. 올 6월 매출도 지난해보다 2배 높았다.
몸매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수기인 여름 외에 전반적으로 다이어트 관련 제품 매출도 높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다이어트 제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75% 늘었다.
올리브영 40대 이상 회원 매출 비중은 2012년 전체의 6.8%에서 2년 뒤 10.9%로 성장했다. 그 후 2016년 16%로 급성장한 영포티 고객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 회원이 아닌 일반 40대 소비자까지 고려하면 올리브영을 방문하는 40대 이상 고객이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경기 불황 외에도 기후와 사회적 관심이 소비자 구매 패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라며 “하반기에도 건강한 아름다움을 제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