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했다. 이날 김위원장은 ‘희망의 꿈을 이어갑니다’(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를 떠나)라는 자작시로 이임사를 대신했다. 인하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사퇴 후에는 후학 양성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후임 인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분간 위원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된다.
다음은 이임사 원문.
우리에겐 꿈이 있습니다
함께 정성들인 희망의 꿈입니다
그러기에 아름다운 꿈입니다
아직은 동상이몽(同床異夢) 같지만
제각기 미몽(迷夢)에 헷갈리고 악몽(惡夢)에 가위눌리다
함께 하는 꿈에 안도하며
아름다운 꿈길에서 회심의 미소 나눌
그 날을 그려 봅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함께 정성들인 희망의 꿈은
아름다운 현실로, 상생의 공동체로 피어날 것입니다
이제 다시 심신을 추스르며
함께 해 주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여, 함께 정성들인 우리의 꿈이
불가역(不可逆)의 현실로 다가오는 날
저의 귓전에 들려주십시오
“Beautiful Dreamer”의 감미로운 멜로디를
여전히 꿈길을 홀로 거닐고 있다면
사정없이 흔들어 깨워주십시오
혹, 흔들 육신이 사그라지고 없으면
그때까지 날지 못하고 있을 제 영혼을
소리쳐 날려 보내주십시오
함께 이어온 우리의 꿈이
눈부시게 빛나는 등대불로 저 수평선 너머까지
시대의 앞길을 정성스레 밝혀주고 있다고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6. 6. 7. 김 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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