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원다연 기자] 애초 68m, 17층 높이로 증축될 예정이었던 종로구청 신청사의 높이가 낮아질 예정이다. 서울 사대문(四大門) 안에서의 신·증축 건물의 허용 높이를 제한하는 ‘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25일 종로구에 따르면 구는 노후화된 지금 청사를 증축할 예정이다.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본관 건물은 외관을 보존하면서 내부를 리모델링하고 6층과 4층으로 된 별관 1·2관은 증축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8년 착공, 2020년 완공 계획이다.
다만 애초 17층(68m) 높이로 지어질 예정이었던 증축 신청사의 높이는 다소 낮아질 예정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서울시 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종로 북쪽과 덕수궁 일대는 건물 높이가 50m를 넘을 수 없게 된다”며 “이에 따라 증축 신청사 역시 50m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로구청사는 일제시대인 1922년 건축해 수송초등학교로 사용하다가 1975년부터 종로구청으로 사용해왔다. 청사 공간이 부족해 본관 옆에 1977년과 1979년 제1·2별관을 지었다. 연식이 오래되고 조직이 산재해 있다 보니 구청사를 이용하는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종로구는 건물 증축을 위한 구(區)기금을 마련, 증축을 위한 작업을 했다. 사업비 일부는 서울시에서 지원하며 나머지는 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빌려 마련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청은 관상복합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상업용으로 임대해 받는 임대료로 향후 캠코에 돈을 갚아가는 방식”이라며 “세금을 투입하지 않고 짓겠다는 계획으로 행정자치부도 이 안에 대해 승낙을 하고 투자 심사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구청의 상업시설은 전체 구청사의 3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증축청사에는 갤러리, 도서관 등 구민들을 위한 주민편의시설도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