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6서 가정용 인공지능 비서 단말기 `구글 홈` 공개

  • 등록 2016-05-19 오후 3:47:31

    수정 2016-05-19 오후 3:47:31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구글이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이를 직접 처리하는 가정용 인공지능(AI) 단말기 ‘구글 홈’을 발표했다.

정보기술(IT) 개발자를 위한 콘퍼런스 ‘구글 I/O 2016’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 위치한 행사장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18일(현지시간) 개막했다.

I/O는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 ‘개방 속의 혁신(Innovation in the Open)’ 등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구글의 연례행사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마리오 케이로스 구글 제품관리담당 부사장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시스템 ‘구글 어시스턴트’와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기기 ‘구글 홈’ 등을 공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대화를 분석해 문맥 자체를 이해할 수 있는 진화된 인공지능이다. 축적된 사용자의 패턴을 근거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구글 홈은 음성을 인식한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린 답을 실행시키는 단말기다. 이를 통해 일정 관리, 메일 전송 등 업무 처리는 물론 조명, 세탁기, 냉난방기기 등 가전제품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구글 홈은 우버, 판도라, 오픈테이블, 왓츠앱, 티켓마스터 등 글로벌 업체와 서비스 연동 계약을 마쳤기 때문에 택시 호출, 레스토랑 예약, 영화 티켓 예매 등 다양한 일상 서비스를 목소리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곧 손이 아닌 음성으로 스마트 기기를 조작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면서 “이같은 흐름에 맞춰 기기와 기술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애플의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시리’와, 구글 홈은 ‘알렉사’를 통해 음성을 인식하는 아마존의 ‘에코’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I/O에서 구글은 사물인터넷(IoT), 가상 현실(VR) 등 신기술에 초점을 맞춘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7000여명의 개발자가 참석한 이번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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