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건배한 朴 "충북 오송을 바이오산업 메카로"(종합)

  • 등록 2015-02-04 오후 5:08:47

    수정 2015-02-04 오후 5:08:4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오송의 바이오 중소기업을 신약, 의료기기분야의 스타 중소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오송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주시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오송은 바이오와 BT 기반 첨반 의료기기 특화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그룹과 연계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뷰티·바이오·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향후 3년 간 충북지역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그룹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2만9000건 이상의 특허도 중소·벤처기업에 유·무상으로 양도한다.

박 대통령은 또 “충북이 화장품 한류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또 다른 한류를 일으키는 중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화장품의 인기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며 “LG와 충북이 힘을 모아나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세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기술과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윤준원 충북센터장으로부터 혁신센터 기능과 충북의 바이오산업 현황에 대해 보고받은 후 센터를 시찰했다. 충북 영동의 포도로 만든 화장품을 본 박 대통령은 “먹는 게 다 화장품 원료가 될 수 있으므로 중소, 벤처기업에 좋은 제품을 만들면 농가에도 좋은 가치사슬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마케팅 교육과정에 참여한 전업주부를 만난 자리에선 “여성이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도 기회가 없어 사장된다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손해”라며 “여러분이 성공모델이 돼야 하므로 ‘꼭 성공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어진 오찬간담회장엔 건배용 음료로 우유가 놓여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낙농하는 분들이 작년 겨울이 따뜻해 우유는 많이 늘었는데 소비는 늘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한다”며 “농가에서 수급조절 잘 해 나가야 되겠지만 우리도 십시일반으로 도와야 된다는 그런 정신으로 우유잔이 놓였다. 너무 놀라지 마시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출범식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황교안 법무부 장관,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녕위원회 위원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충북지역 61개 기관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13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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