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정치부장단 초청만찬에서 “전문성을 보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인물이 한 번 맡으면 어떻겠냐고 해서 그런대로 절차를 밟았는데도, 엉뚱한 결과가 나오고 그럴 때 참 저 자신도 굉장히 실망스럽고 ‘그런 인물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윤 전 대변인이 사실 그렇게 성추행에 연루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성범죄는 대선 때부터 4대악으로 규정해서 뿌리뽑겠다고 외쳤는데 이렇게 돼 민망하기 그지없다”고 재차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인적쇄신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이남기) 홍보수석도 사의를 표명했고, 그 부분은 제가 지난번에 수석회의에서도 밝혔듯이 이런 문제가 생기면 관련 수석이 전부 책임져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수사의뢰를 했고 가능한 답이 빨리 왔으면 좋다고 했기 때문에 이것이 와서 거기에 따라 추가 조치가 필요하면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윤창중 사태’를 보고받은 시점에 대한 혼선에 있는 것에 대해 “(언론에) 이때 받았다, 저때 받았다 하는데 정확한 것은 로스앤젤레스(LA)를 떠나는 날(현지시간 9일) 아침 9시 조금 넘어 9시반 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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