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S메카피온, 우시법인 中 킹드림에 매각…“경영 효율화 일환”

우시메카피온기전 지분 100% 킹드림에 양도
인건비 상승 등 현지 여건 악화에 정리 결정
영업권은 유지…“국내서 수출 통해 사업 전개”
  • 등록 2024-08-26 오후 7:41:55

    수정 2024-08-26 오후 7:41:55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S(006260)일렉트릭 자회사 LS메카피온이 중국 법인을 현지 업체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기업의 탈중국화 기조와 인건비 상승 등 현지 여건 악화가 맞물리면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생산 거점 철수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영업권은 여전히 남겨둔 만큼 중국 내에서 판매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S그룹 사옥 전경. (사진=LS그룹)
26일 업계에 따르면 LS메카피온은 지난 6월 중국 법인인 우시메카피온기전유한공사(이하 우시메카피온) 지분 100%를 현지 드릴 비트(Drill Bit) 업체인 킹드림에 매각했다. 구체적인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내 영업권을 제외한 설비 일체를 부지와 함께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5년 설립된 LS메카피온은 고정밀 기계장치의 핵심 부품인 인코더와 서보모터, 서보드라이브, 모션·로봇시스템과 관련한 자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LS그룹에 편입된 이후 공장자동화와 산업용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시메카피온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연면적 4250㎡ 규모의 공장에서 로터리 엔코더와 서브 모터/드라이버, 모션 제어 시스템 등을 주로 생산하며 LS메카피온의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해왔다.

LS메카피온이 중국 법인 철수를 결정한 것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인건비 상승과 수요 감소로 불확실성이 커진 우시메카피온을 유지하는 것 보다는 영업권만 남기고 수출에 전념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중국 내 인건비 상승과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탈중국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저렴한 인건비와 광대한 내수 시장을 매력적으로 여겨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비용 상승과 규제 강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1245억 달러(한화 약 165조원)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다. 이는 역대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한 기업 수도 2만8181개로 전년 대비 0.7% 줄었다. 대중 수출 기업은 지난 2020년부터 4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 추이는 신흥개발국가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절감이 핵심인 제조업체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외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점차 사라지면서,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LS메카피온 관계자는 “중국 내 여건이 점차 악화됨에 따라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며 “국내에서 수출을 통해 중국 내에서 영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시메카피온을 인수한 킹드림은 유전과 광산 개발 등에 사용되는 드릴 비트(Drill Bit)를 생산하는 국영 기업으로 세계 5대 석유 굴착 도구 업체로 알려져 있다. 1998년 상장 이후 꾸준히 덩치를 키우며 중국 시장 영향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드릴 비트 회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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