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론·일꾼론' 강조한 진교훈…"33년 경찰행정 경험"

20일 기자간담회서 '진짜 강서 사람' 강조
"반드시 1표라도 이겨야…與 후보 명분 없어"
21일 강서구청장 후보 등록 후 공식 선거운동
  • 등록 2023-09-20 오후 5:00:40

    수정 2023-09-20 오후 10:06:46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가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심판론’과 ‘일꾼론’을 강조했다.

지난 6일 서울 국회 앞 더불어민주당 단식 농성 천막에서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진교훈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진 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건물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19년 동안 서울 강서구에서 살았고 자녀 둘을 이곳에서 초중고를 졸업시킨 ‘진짜 강서 사람’”이라며 “지역 연고가 없는 건 지난 총선 때 처음 나타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3개월 만에 사면 복권을 받고 또 본인의 귀책사유가 있는 지역구에 다시 구청장 후보로 나섰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직격했다.

진 후보는 지역 표심을 잡기 위해 “반드시 1표라도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가서 한 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뿐만 아니라, ‘일꾼론’을 통해 누가 일을 잘할 수 있고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후보는 지난 33년간 경찰 행정과 치안 업무 수행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삶을 위한 세심한 행정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최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이태원 참사, ‘묻지마’ 살인·폭행 피해 등은 경찰뿐만 아니라 모두 지자체와 굉장히 중요한 관계가 있다”면서 “아파트를 지을 때 많은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단지 한가운데에 공원과 놀이시설을 두는 등 사소한 것 같지만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 설계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거리에 조명을 어떻게 설치하고 조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비상벨을 설치할 것인지 등 주민의 안전을 보살피는 데 있어서 지자체의 역할이 광장히 크다”며 “경찰 행정의 다양한 경험이 33년이나 있고, 또 13만 경찰 조직을 지휘했던 리더십이 장점”이라고 내세웠다.

진 후보는 강서구의 여러 현안 중 지역화폐 ‘서울강서사랑상품권’ 발행 유지와 지역 개발을 위한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필요성 등을 꼽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폐지함에 따라 지역 시장 상인들이 내년에 닥칠 어려움을 걱정한다”면서 “정부 예산이 아닌 지자체만이라도 지역화폐를 어떻게 발행하고 증액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김포공항 인근 고도제한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문제는 강서구에서 중요한 일”이라며 “김포공항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지정돼서 예산을 투입하고 개발시켜 경제적 효과를 어떻게 하면 강서구에 전파할 수 있을지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강서구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장애인과 고령인구, 영구임대주택이 많기 때문에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월 11일에 치러지는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선 후보자 등록 기간은 오는 21~22일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다. 사전 투표는 10월 6~7일 양일간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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