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SF로 돼지 6000여마리 살처분 “수급 영향 제한적”

춘천·김포·파주서 잇단 발생…역학관계 추가 확진無
“방역 미흡사항 확인, 야생멧돼지 활동…경계해야”
  • 등록 2022-10-04 오후 3:28:50

    수정 2022-10-04 오후 3:28:5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추석 연휴 이후 강원·경기 지역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농장간 수평 전파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의 한 양돈농장 입구에서 29일 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28일 강원 춘천과 경기 김포·파주 3개 지역의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ASF 발생농장 돼지 6336마리에 대한 살처분·매몰 조치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발생농장간 수평전파를 의심할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사람·차량·매개체 등으로 인한 오염원이 유입돼 독립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수본은 김포·파주의 발생농장 방역대(반경 10km) 내 농장(13호)과 역학관계가 확인된 돼지농장 62호의 돼지에 대해 긴급 정밀검사(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음성으로 확인됐다.

강원도(198호), 경기북부 10개 시·군(325호), 인천(16호) 소재 모든 돼지농장 돼지에 대해 선제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 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포·파주 발생농장이 이용하던 도축장에 최근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농장(564호)에 대한 임상검사와 경기·충북·경북 지역 양돈농가(1150호)에 대한 전화 예찰에서도 특이사항은 없었다.

중수본은 ASF 발생 즉시 강원·경기지역 일시이동중지(Standstill)을 발령했고 전국 양돈농장·축산시설·차량 집중소독 등 초동 조치를 완료했고 역학 농가들이 음성 확인됨에 따라 추가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에 살처분을 실시한 농장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 물량은 전체의 0.19% 수준으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수본은 이번 발생농장 역학조사 과정에서 소독시설 없는 부출입구 이용, 농장 출입 시 소독 미실시 등 미흡사항이 확인됐고 야생멧돼지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시기임을 고려할 때 언제든지 ASF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ASF 발생은 양돈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모두의 문제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돼지 유·사산, 식욕 저하, 폐사 등 발생 시 즉시 신고하고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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