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305명, 거리두기 완화 여부 "금요일까지 봐야"(종합)

총 검사 3만 3651건 "평소 7만~8만에 비해 많이 줄어"
"2~3일 정도 유행 추이를 보면서 판단해야"
앞서 정 총리, 확진자 감소 전제 거리두기 완화 언급
2일, '거리두기 체계' 평가하는 공개토론회 열어
  • 등록 2021-02-01 오후 12:21:37

    수정 2021-02-01 오후 12:45:43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05명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검사 수는 3만 3000명대로 함께 감소한 이른바 ‘주말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5일(금요일)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현 상황을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만약 감소세로 판단되면 방역수칙 일부도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의 가게에 코로나19의 타격으로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이데일리 DB)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0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8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0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7만 8508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3만 3651건으로 전날(4만 8800건)보다 1만 5149건 줄었다.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9명→559명→497명→469명→458명→355명→305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내려와 300명대까지 내려왔다. IM선교회발 등 무더기 확진으로 확진자는 500대까지 뛰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방역당국 역시 이날 확진자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봤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오늘(1일) 국내발생 기준 신규 확진자가 285명이고 주평균 400명이 나오고 있다”면서 “사망자가 5명이어서 줄고 있고, 위중증환자도 225명으로 200명대 초반으로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285명은 지난달 11월 23일 이후 70일 만에 200명대이다.

다만 손 반장은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3만 6000여건으로 나와서 평소 주중 7~8만건을 넘는 것에 비해 많이 줄었다”며 “2~3일 정도 유행 추이를 보면서 판단해볼 부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확진자가 감소를 전제로 조심스럽게나마 방역조치 완화를 언급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고 확실한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생긴다면, 설 연휴 전이라도 추가적인 방역조치 완화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약 두 달간 이어지고 있는 거리두기 연장 조치를 놓고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전날(31일) 정부는 현행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향후 환자 발생 추이, 재확산 위험성을 고려하여 1주 후에 완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영래 반장은 “확진자 양상이 일시적 증가 추이인지, 감소세로 전환된 건지 판단이 어렵다”며 “수·목·금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방역당국은 두 차례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연다. 2일은 전체적인 거리두기 체계를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해당 토론에서는 △지난 3차 유행을 겪으면서 나온 총평가 △방향성 개선 △인식조사 설문 결과 등을 다룬다.

내주로 예정된 2차 토론에서는 서민 생계 곤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방역관리를 어떻게 개선하고 평가할지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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