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DMB 서비스 시작..갤럭시S7부터 순차 적용

1일부터 YTN, 유원미디어, 한국DMB 3개 채널 HD 서비스 시작
갤럭시S7 사용자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내년 8월까지 4300만대 보급
지상파 3사 채널은 HD 서비스에서 빠져 '반쪽 서비스' 우려도
  • 등록 2016-08-01 오후 3:55:23

    수정 2016-08-02 오전 8:52:0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모바일로 보는 TV의 원조 지상파DMB가 1일부터 고화질(HD) 방송을 시작했다. HD방송은 지상파DMB의 숙원 사업중 하나다. 피처폰 시절 고정된 지상파DMB의 낮은 화질은 스마트폰 보급과 다양한 동영상 채널이 확산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갤럭시S7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1일부터 고화질(HD) DMB 3개 채널을 추가로 볼 수 있다. LG전자의 G5와 갤럭시S6 계열 단말기는 이달 중순부터 HD DMB 방송이 적용된다.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HD DM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S7으로 지상파DMB내 HD 채널이 방송되고 있다. 기존 지상파DMB와 달리 자막 글씨가 뚜렷하게 보인다.
지상파DMB, 1일부터 HD 서비스 부분 시작

지상파DMB 방송 6개사 모임인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1일 프레스센터에서 ‘고화질DMB방송 출범식’을 열었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HD 지상파DMB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1일부터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에서 HD 지상파DMB 시청이 가능하다.

단, 스마트폰 단말기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해야 YTN, 한국DMB, 유원미디어의 HD채널을 추가할 수 있다. OS 업데이트는 삼성전자에서 보낸 업데이트 메시지에 응답하거나 ‘설정’에서 업데이트를 선택하면 된다.

채널 수는 기존 지상파DMB 14개에 HD채널 3개가 추가돼 17개가 된다. 3개 채널을 통해서는 뉴스, 야구 등을 또렷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나머지 tvN, 엠넷 등 지상파DMB 입주 채널은 순차적으로 HD채널을 추가한다.

갤럭시S6 계열은 이달 18일부터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LG전자의 G5도 비슷한 시기에 OS 업데이트를 시작한다.

8월말부터 유통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따로 OS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없다. 이미 HD 지상파DMB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안현희 한국DMB 본부장은 “2017년말까지 신규 단말기와 기존 단말기에 고화질 DMB를 4300만대를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 참여 안해..반쪽 서비스 우려

이번 HD 서비스 시작에 KBS, MBC, SBS 지상파 방송사 3사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들은 지상파DMB 방송 채널중 시청률이 높은 편이다. 지상파DMB 업계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조준희 YTNDMB 사장은 “시청자 복지 향상을 위해 앞장서야하는 사업자들이 자사 이기주의에 빠져있다”며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DMB의 공적 책임으로 봤을 때 (지상파 방송사들의 이탈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승엽 YTNDMB 정책사업팀 팀장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자체 OTT(인터넷TV)와 초고화질(UHD) 서비스 출시와 맞물려 상당한 거부감을 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통위에서 UHD 모바일과 HD DMB에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지 협의체를 지난 7월 개최했고 이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올 연말 지상파 3사도 같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HD DMB가 잘되고 시청자들이 지상파 방송사에 질의를 한다면 이들도 합류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용어 설명

지상파DMB : 모바일 기기를 갖고 지상파 방송을 수신해 보는 매체. 화면 크기가 작았던 피처폰(스마트폰 이전 일반폰) 시절에는 위성DMB와 함께 모바일로 보는 TV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 다른 동영상 매체에 경쟁에 밀렸다. YTNDMB, 한국DMB, 유원미디어까지 지상파DMB 방송 3사의 누적 적자는 2015년 기준 8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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