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워크아웃 없을 것"…내년 흑자전환 기대

사내 인트라넷 통해 부실논란 적극 해명
"채권단 상주, 강도높은 구조조정 추진"
  • 등록 2015-07-20 오후 6:51:09

    수정 2015-07-20 오후 7:16:49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이 최근 불거진 대규모 부실 논란의 배경에 대해 해명하면서 조직 다잡기에 나섰다.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하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된 ‘워크아웃설’은 부인했다. 또 내년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사장은 20일 대우조선 사내 인트라넷에 서신 형식의 성명을 발표했다.

정 사장은 “지난주부터 언론을 통해 쏟아지는 회사 소식에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회사를 대표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부실 논란이 불거진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정 사장은 “지난 5월 취임 후 전문 실사를 거쳐 회계원칙에 따라 파악해 본 결과 그동안 생각해 온 대우조선의 모습과 현저히 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주 프로젝트의 원가가 실제 건조 과정에서 늘어나면서 실행 예산을 넘어섰고, EPC 공사 등 미경험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설계와 공정상 오류가 많았다”며 “미숙련 작업자의 낮은 생산성도 원가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진단했다.

또 “장기매출채권 중 일부는 회수가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외 조선소나 풍력 사업 등 자회사 손실도 우려했던 것 이상으로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그는 “잠정 파악된 손실을 2분기에 모두 반영하고 실적 발표도 앞당길 것”이라며 “이번주부터 실사와 관리를 담당할 채권단 실무진이 회사에 상주하게 된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 매각과 고정비 등 각종 비용 절감에 배전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업무효율을 위한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다만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정 사장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등 최악은 피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행히 LNG선 건조 실적이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영업이익 시현 등 건강하고 제대로 된 회사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지속 성장과 존속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회사로 다시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한 뒤 “노동조합에도 대승적 판단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마무리했다.

지난달 25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이 2분기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표정부자 다승왕
  • "펑" 폭발음..포항제철 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