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간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 내놓은 고층 아파트는 상당수가 한강 조망권을 안고 있는 단지들이다. 한강 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분양가 차이도 상당하다. 하지만 헬기 안전 운행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항공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모두 86개 단지 6만6329가구다. 용산구가 12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송파(10곳)·강남(9곳)·영등포구(8곳) 순이다.
가장 층수가 높은 아파트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와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으로 둘 다 최고 69층이다. 타워팰리스 3차에는 480가구가 입주해 있다. 같은 타워팰리스 1차는 42~66층으로 총 1029가구다.
서울에서 분양이 진행 중이거나 올해 분양 예정인 한강 조망권 초고층 아파트는 3곳이다. 대림산업이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는 총 15개동 1620가구로 최고층이 38층이다. 이 아파트는 한강 조망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분양가 차이가 크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3800만원이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은 최고 4200만원을 웃돈다.
대우건설이 마포구 합정동에서 분양 중인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주상복합단지(지상 36층, 총 192가구)의 경우 아파트 동은 10층 이상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지만 저층은 5억원대 후반, 최고층은 6억원대 후반으로 분양가가 1억원 가까이 벌어진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헬기 충돌 사고가 났다고 분양률이 줄거나 매매를 꺼리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올해 초 한강변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는 ‘한강변 관리 방향’을 발표해 오히려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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