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업주 살인미수 30대 성범죄도 수사…“술 취해 기억 안나”

피해자, 발견 당시 옷 일부 벗겨져 있어
카드 2장, 휴대전화 절도 사실도 드러나
경찰, 이날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방침
  • 등록 2024-10-24 오전 11:52:00

    수정 2024-10-24 오전 11:52:00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노래방 업주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성범죄 의도 여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24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전날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한 A(31)씨에 대해 성범죄 혐의가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

피해자 B(70대)씨는 현장에서 발견될 당시 옷 일부가 벗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B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A씨의 범행 전후 정황 등을 근거로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한 것 같긴 하지만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전날 오전 2시 4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노래방에서 업주 B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머리에 피를 많이 흘려 의식불명인 상태였으며 옆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기 포트와 술병 등이 발견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에 지인과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던 A씨를 찾아내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가 범행 전 바깥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겨 있었으며 그가 범행한 뒤 B씨의 신용카드 2장과 휴대전화를 훔쳐 도주한 사실도 확인됐다.

또 A씨는 범행 후 자신이 거주하는 인근 고시원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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