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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오 농민의길 상임대표가 6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쌀값 보장 농민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농민단체가 모인 농민의길 회원들은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쌀 가격 보장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최는 5000명이 넘는 농민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농민들은 한 줌의 벼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아스팔트 바닥에 앉았다. 이들은 ‘밥한공기 쌀값 300원, 나락값 1kg 2300원 보장하라!’, ‘쌀값은 농민값이다! 농민생존권 지켜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과 쌀 수입 금지를 요구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0월 수확기 20kg에 5만4387원까지 올랐던 산지쌀값은 올해 7월 4만4879원까지 떨어졌다.
농민들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약속한 산지 쌀값 80kg 당 20만원 선이 무너진 것은 물론, 쌀값이 18만원 선까지 붕괴됐다고 규탄했다.
정홍균 전국쌀생산자협회 사무총장은 “쌀 수확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쌀값이 20년 전 수준으로 폭락했다”며 “외국에 조공하듯 정부가 수입쌀로 국내쌀을 작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빈 전농 강원도연맹 부의장은 “쌀이 살아야 전체 농사가 살고 전체 농사가 살아야 농촌이, 농민이 살 수 있다”며 “농촌 살리겠다고 갖은 복지정책을 내놓지만 결국 농촌에 사는 농민이 농사지어 살 수 있어야 답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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