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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최근 메타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게 된 주요 원인으로 중국의 신생 e커머스 업체인 테무와 쉬인의 소셜미디어(SNS) 광고를 지목했다. 두 업체가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을 따라잡기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메타의 광고 수익이 크게 늘었다는 진단이다.
메타의 주가는 2022년 초까지만 해도 주당 360달러 수준이었으나 연말엔 사상 최저 수준인 주당 90달러까지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등 거시환경이 악화한 데 이어 애플이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강화하며 맞춤형 광고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며 3배 급등했고, 올해도 12%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당시 수잔 CFO는 광고주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폭발적으로 성장세를 보인 쉬인과 테무가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데이터분석업체 JMP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은 지난해 3분기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광고에 각각 6억달러, 2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같은 기간 메타 전체 광고 매출 증가분의 약 3%를 차지한다.
테무와 쉬인 역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의 연구에 따르면 테무 애플리케이션(앱)은 지난해 7387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500% 이상 폭증한 수치다. 쉬인의 앱 다운로드 역시 전년대비 약 52% 증가한 3693만건으로 집계됐다.
중국 기업들을 향한 미 정치권의 부정적인 시각도 메타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미국 하원의 중국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의원은 지난해 6월 수입 관세 규정을 미국 e커머스 기업에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묘사하며 쉬인과 테무를 콕 집어 이들 기업이 해당 규정을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두 업체에 대해 “낮은 생산 비용을 앞세워 미국에서 수백만개의 상품을 팔아치우고 있다”면서 “800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배송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면제받고 있으며, (관련) 조사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