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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시 중국인민법원은 이날 존 싱완 렁(78)씨에게 1심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개인 자산 50만위안(약 9600만원)을 몰수했다. 법원은 렁 씨의 정치 활동 권리도 종신 박탈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렁 씨는 홍콩 영주권자이기도 하다. 그는 2021년 4월 15일 간첩 혐의로 쑤저우시 국가안전국에 체포돼 비공개 재판을 받았다.
이번 선고는 중국이 지난달 방첩법을 대폭 강화한 뒤 나왔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경제·안보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지난달 26일 간첩 행위와 국가 기밀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방첩법을 개정했다. 중국 방첩법에 따르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간첩죄를 저지르면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중국 안보 당국은 최근 컨설팅기업 캡비전의 쑤저우 사무실을 급습해 직원들을 조사했다. 미국 기업실사업체 민츠그룹과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 중국 사무소도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