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18명, 경북대 294명...반도체·첨단분야 1829명 증원

교육부, 2024학년도 첨단분야 정원조정 결과 발표
수도권 대학 정원 817명 늘어난다...23년만에 증원
지방도 국립대 위주로 1012명 첨단학과 정원 배정
  • 등록 2023-04-27 오후 2:00:00

    수정 2023-04-27 오후 6:54:32

추경호(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일 반도체 초격차 지원을 위해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첨단분야 대입 정원을 1829명 증원한다. 이 가운데 35%(654명)가 반도체 학과 증원 규모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까지 반도체가 쓰이지 않는 산업 분야가 거의 없어서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어 수도권·지방 간 양극화 해소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육부는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보건의료 분야 정원조정 결과를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교육부가 작년 7월 발표한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의 후속 조치로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적용된다.

교육부는 반도체·인공지능·에너지·신소재 등 첨단기술 분야의 대입 정원 1829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817명, 지방에서 1012명이 늘어난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654명 △인공지능 195명 △소프트웨어·통신 103명 △에너지·신소재 276명 △미래차·로봇 339명 등이다. 대학별로는 경북대가 294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대(218명), 전남대(214명), 충북대(151명), 가천대(150명) 순이다.

수도권 소재 대학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총정원 규제를 받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 때부터 본격화 한 대학구조조정을 통해 이번 정원 증원이 가능했다. 현재 수도권 총 정원(11만7145명)에서 약 7000명의 정원이 미달된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이번 수도권 대학의 순증은 이 범위 내에서 이뤄졌으며 2000년 이후 23년 만의 순증이다.

박준성 교육부 대학규제혁신총괄과장은 “이번 학부 증원은 수도권·지방 대학 간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특히 단기간의 대규모 증원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증원 규모를 적절히 조정했다”고 말했다. 지방대의 신입생 충원난이 심각한 상황이라 ‘인기 학과’에 해당하는 반도체·첨단분야 정원을 수도권(817명)보다 지방(1012명)에 더 배정했다는 의미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 교육부가 이번 증원을 결정한 배경에는 ‘대통령 특명’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부가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며 반도체 분야 정원 증원을 주문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2031년까지 반도체 인력은 12만7000명 부족하다. 교육부는 전문가 여론 수렴을 거쳐 같은해 7월 수도권 정원 증원을 포함한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교육계에선 지역 간 양극화 해소와 의대 쏠림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대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반도체 학과를 신설해도 오려는 학생이 적을 수 있기에 지역 간 격차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며 “특히 우수 인재가 의대로 빠져나가는 쏠림 현상 해소를 위한 이공계 처우 개선책도 시급해 보인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보건의료분야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간호학과 등의 정원도 조정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간호학과 410명 △임상병리학과 27명 △약학과 17명 등 총 532명을 배정한 것. 보건의료분야 총정원은 보건복지부가 조정 권한을 갖고 있으며, 교육부는 정원이 결정되면 이를 대학에 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보건의료계열 정원을 배정받은 대학들은 해당 정원만큼 타 학과 정원을 감원토록 해 정원 순증은 억제했다.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정원배정 결과(자료: 교육부)


2024학년도 정원 배정에 따른 수도권 대학의 첨단학과 신·증설 현황(자료: 교육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쯔위, 잘룩 허리 뽐낸 시구
  • 오늘도 완벽‘샷’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