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그룹 오너가의 3세들이 잇따라 승진 대상에 포함, LS그룹의 3세 경영 준비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규, 구동휘 승진…3세 후계수업 본격화
이번 인사에서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E1 대표이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서 활동 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LS그룹의 경우 사촌들이 10년 마다 그룹 총수를 맡는 ‘10년 체제’의 원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만큼 3세들이 승진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며 후계자 수업 역시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총수 10년 체제에 따르면 올해 회장직을 맡은 구자은 회장은 9년 후 3세 중 한 명에게 차기 총수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 현재 LS그룹에서 경영에 나서고 있는 3세는 구본규 사장과 구동휘 부사장을 비롯해 구본혁예스코홀딩스 사장과 구본권LS MnM 전무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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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구자은 회장 체제 출범 첫해 그룹의 역대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음에도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하며 외형과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큰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조직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S그룹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라 해상풍력 등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한편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에서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 전반의 양호한 실적을 예상, 성과주의에 입각해 임원 승진 인사를 진행했다.
사업주도형 CEO로 불리는 명노현 ㈜LS 사장과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을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시킬 도석구 LS MnM 사장 등 2명의 전문경영인 CEO를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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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LS그룹은 경제 위기 속 성장 흐름을 독려하기 위해 전기화 시대(Electrification)를 과감히 이끌어 갈 기술·디지털·글로벌 등 다양한 내외부 전문가를 영입·승진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는 구동휘, 김동현(이상 LS일렉트릭), 한상훈(E1) 등 3명, 전무 승진자는 안길영(LS일렉트릭), 김수근(E1), 정경수(GRM) 등 3명이다. 상무 승진자는 홍석창(㈜LS), 장동욱(LS전선), 박우범, 서장철, 어영국, 윤원호(이상 LS일렉트릭), 유성환(LS MnM), 이상민(LS엠트론), 이정철(예스코홀딩스) 등 9명이다.
이와 함께 조주현(LS일렉트릭), 김대호, 김동환, 김성직(이상 LS MnM), 정년기, 고완(이상 LS엠트론), 염주호(가온전선), 허기수(토리컴) 등 8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