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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중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 방향과 관련, 늘어나는 공무원·부처에 속도조절이나 제동을 걸지, 중앙부처 수를 얼마나 줄일지, 퇴직 인원 대비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여 감축에 나설지 등 공무원 감축 여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인력 감축은 없더라도 신규 채용 규모 축소 가능성이 큰 만큼 가뜩이나 높은 취업 문턱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근심도 나온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서모씨는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며 “올해 안에 어떻게든 쇼부를 봐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토로했다. 최근 공기업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는 이예진씨는 “공기업 채용 인원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해 사기업 준비도 병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공기업 취업 시장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희망 분야는 ‘공공기관과 공무원’이라는 응답이 36.8%로, ‘대기업’(17.2%) 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편 올해 정부는 상·하반기 경찰 5889명을 충원하고, 국가공무원도 6819명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 인원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문재인 정부 내 전체 공무원 정원은 113만1796명(2020년 12월31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