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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편의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T강남점’에 와인 전문 콘셉트 숍 ‘와인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복층인 KT강남점은 당초 지난 2014년 도시락 카페 1호점으로 문을 열고 2층에 다목적 휴게공간으로 구성했지만 리뉴얼을 통해 2층 약 30평 공간에 300여종의 와인을 구비한 ‘와인스튜디오’를 꾸린 것이다.
사실 와인 시장은 최근들어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이미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 경쟁사들 역시 고객몰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량은 지난 2019년 2억5926만달러(한화 약 3077억원)에서 지난해 3억3002만달러(약 3917억원)로 늘었다. 올해 역시 이미 지난달까지 누적 5억617만달러(약 6008억원)로 수직상승했다.
주목할 대목은 이들은 대부분 점포 내 와인 특화 매대를 설치하는 방식인 반면 롯데그룹은 아예 전문점을 통해 공략에 나섰다는 점이다. 국내 와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객들의 눈높이 또한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성을 내세워 차별화하겠다는 것으로, 와인의 종류를 늘리는 것은 물론 큐레이션을 더해 고객 유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인 셈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류는 전통주를 제외하곤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없다보니 오프라인 점포에서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는다”며 “특히 맥주나 소주는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시장이다보니 새롭게 커지는 와인과 위스키, 수제맥주에 각 유통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