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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가구 규모 대단지인 서울역 센트럴 자이는 2017년 여름 입주를 시작했으나 4년 넘게 소유권 이전 작업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전임 조합장 비위를 두고 조합 내부에서 갈등이 생긴 탓이다.
소유권 이전이 늦어지면서 서울역 센트럴 자이 소유자들은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었다. 소유권 등기를 받지 못하면 아파트를 매매하거나 임대할 때 법적으로 불리해서다. 조합원은 입주권 형태로라도 아파트를 팔 수 있지만 일반분양으로 아파트를 취득한 사람(수분양자)은 이마저 어려웠다. 집문서가 없으니 주택 담보 대출을 받기도 힘들었다. 13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서 올해 매매량이 14건에 불과한 건 이런 이유에서다.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되면 그간 서울역 센트럴 자이 거래를 얽어매던 족쇄가 사라진다. 법적 제약 없이 아파트를 매매·임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부동산 시장에선 서울역 센트럴 자이 거래가 전보다 활발해지면서 값도 오르는 상승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거래된 이 아파트 전용 84㎡형 가격은 18억3000만원, 등기 문제가 해결되면서 현재 호가는 21억~22억원까지 올랐다.
다만 매수 대기자로선 추가 분담금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전고시가 나면서 조합원 분양 물량 앞으로 추가 분담금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추가분담금은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2000만원에 이른다. 추가 분담금이 걸려 있는 물건을 매매할 때는 매수자가 이를 부담하는 게 일반적이다. 탑공인 대표는 “조합원 물건을 산다면 재개발 전 감정가가 낮아 추가분담금이 적은 물건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