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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스파이비 S&P다우존스 ESG지수 매니저는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P다우존스 ‘수익추구와 함께 ESG를 제고하는 투자’ 세미나에서 지수 사업자로서 그린워싱(환경위장주의)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이처럼 설명했다.
스파이비 매니저는 ESG 투자의 중요성과 함께 제기되는 그리워싱 논란에 대해 “저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입장에선 ESG 평가 방법론과 구성 요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S&P는 ‘재무적인 중대성’의 원칙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력한 수준으로 그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오랜 기간 검증되고 완결된 과정을 통해 ESG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 기업 입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투명한 기준으로 편입·편출을 결정하고 있고 △고객사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지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P다우존스는 1999년 지속가능성 지수를 시작으로, 각종 ESG 연계 지수를 선보였다. 2020년에는 파리기후협약과 관련된 ‘S&P Paris Aligned and Climate Transition Indices’를 출시했다. 화석연료, 무기, 담배, UN글로벌 콤팩트 기준 미달 등의 종목을 제외하고 각종 외부 데이터와 100여개의 질문을 담은 질의서 등 다양한 가용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있다.
ESG의 활성화로 탄소배출권과 같은 새로운 투자 자산도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SOL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S&P(H)’이 그 예다. 박정원 신한자산운용 ETF운용팀 과장은 “유럽 탄소배출권(EUA) 가격을 경험적으로 살펴보면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과 상관계수가 낮다”면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고 싶지 않거나 헤지(위험회피)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탄소배출권을 일정 부분 프토폴리오에 담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시장에도 ESG ETF가 15개 상장돼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올해 상장됐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상품과 전략의 다양화 진행되고 있는데, 다양한 투자자들의 참여는 미진하다”면서 “ESG라는 막연한 개념이 아니라 설득력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