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게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청주시에서 수만 명이 모이는 콘서트가 강행돼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 지난 10일과 11일 청주에서 열린 미스터트롯 콘서트 현장이 공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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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10일부터 11일 양일간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진행된 ‘내일은 미스트트롯 TOP6 대국민 감사콘서트’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수만 명이 좌석 간 거리두기 없이 체육관에 운집해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며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다. 해당 공연은 회당 2500명씩 4차례 진행해 최소 1만명 이상이 운집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확진자 나오면 소속사가 책임지는거냐” “아이들은 학교도 못 가는데” “수도권에서만 노력하면 되나요” “이 시국에 꼭 콘서트를 해야 했나?” 등 콘서트를 주최를 강행한 것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반응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앞서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예정된 서울과 수원 콘서트는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다만 청주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도 현재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되고 있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방역지침 준수를 위한 점검반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해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이번 콘서트는 청주뿐 아니라 전국에서 오는 것이어서 코로나와 변이바이러스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까 두렵다”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0명을 웃돌고 있으며 이날 오전 0시 기준 확진자 역시 1100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 비중이 27.1%로 늘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적으로 버스까지 동원되는 공연이 진행돼 이에 대한 대중의 공분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공연 당시 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은 물론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 수칙을 시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