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급등' D램·낸드 값 5월엔 보합세…3분기 상승 전망

PC용 D램 고정거래가 3.8달러로 전월 동일
트렌드포스 "3분기 첫달 7월 다시 상승 예상"
  • 등록 2021-05-31 오후 5:25:54

    수정 2021-05-31 오후 5:25:54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이달엔 변동 없이 유지됐다.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은 지난달 각각 26%, 8.6% 수직상승한 바 있다. 업계는 3분기가 시작되는 7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경기 평택사업장 P2라인(사진=삼성전자)
31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5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동일한 3.8달러다.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1월 5% 상승한 뒤 두 달 연속 가격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2분기 장기계약 시점인 지난달 26.67% 상승하며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선 ‘슈퍼 호황기’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트렌드포스는 새 장기계약이 시작되는 3분기 첫 달인 7월에 PC용 D램 가격이 다시 3~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노트북 출하량 증가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재고 부족으로 3분기 고정거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D램 공급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 값은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15∼18% 오른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서버 D램 고객사들이 상반기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했고, D램 공급도 개선되면서 3분기 가격 상승 폭이 기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서버 D램 가격 상승 규모를 기존 10∼15%에서 3∼8%로 조정한다”며 “4분기에는 3분기와 비슷한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역시 보합세를 나타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4.56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해당 제품 가격은 지난달 8.57% 상승한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4월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6월까지 큰 가격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네트워크 장비 수요와 코로나19 수혜 등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의 이동 통신 인프라 사업 착수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미국, 유럽 지역의 포스(POS) 단말기, 오락 기기 등 소비제품 수요 증가로 연말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을 기준으로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가 42.0%로 1위, SK하이닉스(000660)가 29.0%로 2위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삼성이 점유율 33.5%로 1위, SK하이닉스는 4위(12.3%)다. 다만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가 마무리 될 경우 20%대 점유율로 2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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