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포섹·ADT캡스 합병, 융합보안 선도…"3년내 5조원 기업가치 기대"

SK텔레콤, 자회사 SK인포섹과 LSH(ADT캡스의 모회사) 합병 결의
내년 1분기 내로 ADT캡스까지 합병 완료해 보안전문기업 출범 계획
맞춤형 융합보안 서비스, AI 기반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에 집중
  • 등록 2020-11-27 오후 4:31:06

    수정 2020-11-27 오후 4:31:06

(자료=SK텔레콤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SK텔레콤(017670)은 27일 자회사인 SK인포섹과 LSH(ADT캡스의 모회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SK인포섹과 LSH가 연내 합병을 하고 내년 1분기 안에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ADT캡스까지 합병을 완료해 보안전문기업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ADT 캡스는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액 9130억원을 달성했다. 무인경비 및 무인주차·출입통제 등 물리보안이 주요 사업 영역이며, 최근 코로나 극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인식·발열감지 등 토탈 방역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K인포섹은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액 2700억원을 넘겼으며, 정보보안 컨설팅, 사이버공격 탐지 및 보안관제, SI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합병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을 지켜온 보안 운용기술 등을 활용해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는 `종합 보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보안 상품·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지고, 보안시장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합병법인을 통해 기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5세대(5G) 이동통신·AI 등 신기술(New ICT)과 결합한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합병법인 출범 후 3년 내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1위 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인포섹의 정보보안 플랫폼, 물리보안 사업자인 ADT캡스의 최첨단 관제시스템과 출동 인프라가 결합하면 새로운 차원의 융합보안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 개인 고객을 위해 가정용 CCTV나 와이파이(Wi-Fi) 해킹 등을 방지하는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와 외부 침입 발생시 출동보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또 기업 고객은 사물인터넷(IoT) 센서·지능형 CCTV·생체인식 등을 활용한 출입통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고, 물리적 외부 침입이나 해킹위험 감지시 IT시스템을 보호하고 보안인력이 출동하는 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최근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ICT 와 다른 산업간 융복합이 확산되는 추세 속에서 자산과 사람을 보호하는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결합한 융합보안의 기술 수요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캣앤마켓에 따르면 2017년 39억달러(약 4조3329억원) 규모였던 융합보안시장은 2025년 348억달러(약 38조871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출범할 합병법인은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융합보안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개인·집·산업(기업)·사회 전반의 맞춤형 융합보안 서비스와 AI 기반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 구현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성장 보폭을 넓혀 향후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합병법인은 New ICT 기반 융합보안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활약할 전망이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융합보안 상품 및 서비스를 수출하고 향후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SK인포섹은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인 빈(Vin) 그룹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호 SKT 사장은 “이번 합병 추진을 통해 국내 보안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글로벌 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혁신적인 보안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력을 갖춰 미래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빅테크 기업으로서 관련 생태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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