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비서관, 의전비서관실 회식 후 靑직원 2명 태우고 음주운전

靑 관계자 “대리운전 기사가 길을 잘 못찾아 100m 가량 이동”
여직원, 자택 귀가 방향이 같아서 김 비서관 차량에 동승
  • 등록 2018-11-23 오후 4:20:48

    수정 2018-11-23 오후 4:20:48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음주 운전에 적발돼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오전 “오늘 새벽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음주 운전으로 단속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2일 음주운전 적발 당시 운전한 청와대 관용차량에 청와대 여성 직원 2명이 뒷좌석에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량에 동승한 여성은 의전비서관실 직원 2명”이라면서 “김종천 비서관이 어제 회식한 이유는 의전비서관실 행정관 한 명이 다른 수석실로 인사가 예정돼 있고 새로 와있는 직원이 있어서 환송회와 환영회 겸해서 회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을 마셨기 때문에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리운전 기사가 길을 잘 찾지 못해 김 비서관이 찾기 쉬운 곳까지 100m가량을 이동해 대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식 종료 이후 여직원 2명은 평창동 관사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김 비서관의 자택이 정릉이이어서 가는 길에 동승했다. 한편 이날 회식 장소는 청와대 인근 식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비서관은 이날 새벽 0시 35분께 청와대 인근인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100m 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비서관은 청운동 주민센터 앞 횡단보도에서 서행을 하다가 멈춰섰고 이후 계속 정차한 상태로 있다가 경찰에 단속됐다.

김 비서관은 이후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보고 및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어서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자진 신고 및 조사 진행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안점검회의 종료 후 티타임에서 임 실장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즉각 사표 수리를 지시했다. 김 비서관의 사표 수리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의전비서관의 역할은 홍상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직무대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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