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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한그루어린이집을 방문해 유아들과 함께 마술을 관람한 뒤 학부모·보육교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작년에도 다행히 추가경정예산안을 한 덕분에 원래 국가 목표보다 배 이상, 거의 370개가 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고 금년에는 450개를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어린이집 방문은 ‘내 삶이 달라진다’를 기치로 내건 새해 첫 현장 정책행보의 일환이다. 보다 질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보육료 부담이 낮은 국공립어린이집을 방문해 부모들이 체감하는 정책 내용과 현장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학부모과 보육교사들은 국공립어린이집 이용과 근무환경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애로사항도 건의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걸어서 등·하원이 가능한 국공립어린이집이 있어서 좋고, 함께 어울리는 놀이문화, 놀이공간이 있어서 좋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사들이 있어서 좋다”,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하는 통합어린이집이어서 존중과 배려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민간어린이집의 보육환경도 좋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 의견을 경청한 뒤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높여 국가 책임 보육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옳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며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설하는 한편 운영이 어려운 민간어린이집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하는 방법으로 신설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공립어린이집의 질이 좋은 것은 선생님의 처우와 신분을 보장한 것이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면서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이에 대한 지원을 늘려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그루어린이집 아이들이 겨울 동안 따뜻하게 지내라는 의미로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털모자는 물론 창의적인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동화책도 선물했다. 아울러 지역주민 30여명은 이날 생일을 맞는 문 대통령이 간담회를 마치고 어린이집을 나설 때 “생신을 축하드린다”며 꽃다발을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