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반포에 3000가구 '랜드마크' 래미안타운 들어선다

신반포3·23차, 반포경남, 우정에쉐르1·2차 통합 재건축
시공사로 삼성물산 선정..통합 법인 출범 이후 첫 수주
  • 등록 2015-09-07 오후 11:01:30

    수정 2015-09-08 오전 9:09:34

△삼성물산이 수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신반포3차 통합재건축 아파트 조감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삼성물산(000830)이 지난해 이후 1여년 만에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한강변이 보이는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반포동에 30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신반포3·23차, 반포경남아파트, 우정에쉐르 1·2차 등 5개 단지의 통합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5개 단지는 이날 조합설립변경 총회을 통해 통합 재건축 조합설립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서면결의를 포함한 총회 참석자 2158명 중 94.2%(2032명)가 합의안에 동의했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신반포3차와 경남 등 4대 단지와 경남상가는 용적률 299.89%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45층 아파트 20개동 총 3043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단 우정에쉐르 1·2차는 2004년 준공된 단지로, 관련 법에 따라 재건축 참여가 불가능할 경우를 제외하고 나머지 단지로만 재건축을 진행하게 된다. 사업규모는 9000억원선으로 추산된다.

조합 측은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선정했다. 2001년 추진위를 설립한 신반포3차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해 놓은 상태였고, 나머지 단지의 전체 주민 70%가 삼성물산을 선택해 나온 결과다.

신규 사업 수주에 목말랐던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단비와 같은 수주 소식이다.

특히 이날 1일 제일모직과 합병해 통합 법인이 출범한 후 이룬 첫 주택사업 수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2013년 말 경기 과천주공7-2단지와 지난해 부산온산 4구역 시공권을 따낸 바 있으나 이후로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주택사업 철수설까지 나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강 조망권에 3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인근의 단지보다 우수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서초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재건축 사업은 △2016년 정비계획과 경관·건축 심의 △2017년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 △2020년 입주 일정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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