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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진행 중인 달 탐사 경연대회 ‘루나X프라이즈’에 우승 상금 2000만달러(약 225억원)를 획득하기 위해 참가한 20여 팀이 지출한 금액이 1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구글은 내년 말까지 달 표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뒤 500m 이상 이동시키면서 촬영한 영상을 지구로 전송하는 팀에게 상금을 줄 예정이다. 달에서 물을 발견한다면 4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
일본 하쿠토 팀의 하카마다 타케시는 “우리는 단지 상금을 목표로 도전한 것이 아니다”며 “이 경연은 달의 상업화와 혁신을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가 달에서 서식 가능한 동굴을 찾았다고 한다면, 그 자료는 분명히 팔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은 지난 1월 구글이 참가팀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개최한 ‘마일스톤 프라이즈’ 시상식에서 이동성 기술을 인정받아 50만 달러를 받은 바 있다.
억만장자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주 개발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는 우주정거장 화물수송선 발사에 성공한 최초의 민간 우주업체다. 머스크는 2030년쯤 최대 8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려는 야심을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이 회사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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