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지난달 말 이후 주가가 10.82% 내렸다. 지난 1일 2만9550원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상사(011760) 또한 6%가량 하락했다.
최근 유가 급락세가 자원개발 비중이 높은 상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유가 하락과 함께 가스,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광구에서의 수입도 줄어드는 탓이다. 사실 상사는 만물상으로 인식되지만 2000년대 중반 들어 사업의 방향을 자원개발 쪽으로 급격히 바꿨다. 드라마에 나오는 종합상사와는 성격이 다소 달라졌다.
현대상사의 구조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상사는 예멘 LNG 광구에서의 판매가격 결정할 때 절반이 유가와 연동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석유 수요가 회원국 전체 생산량이나 올해 평균 수요보다도 낮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어느덧 60달러선까지 내려오며 5년여 만의 최저치 기록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한 캐나다 석유업체에서는 유가가 30~4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