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환노위, 기업인 증인채택 두고 '파행'

오전 의사진행발언 후 12시께 정회
오후 3시 다 돼도록 속개되지 않아
  • 등록 2014-10-07 오후 3:00:05

    수정 2014-10-07 오후 5:57:41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파행을 빚고 있다.

일부 의원들의 지각 출석으로 감사가 예정보다 늦게 시작된 데 이어 여야가 기업인 증인 채택을 놓고 갈등을 빚은 탓이다.

이날 오전 10시 세종시 세종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환경부 국정감사는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지각으로 30분이나 늦게 시작됐다.

여야 의원들은 국감시작부터 재계 총수를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두고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가며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국감 전부터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저탄소차협력금제 시행연기 및 사내하청 노동자 불법파견 논란),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페놀 유출사고),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삼성전자서비스 하도급 문제), 김준호 SK하이닉스(000660) 사장(반도체 직업병 문제) 등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우리가 요구한 증인은 충분히 국정감사장에 출석할 이유가 있다”며 “국감장에 증인을 불러올 수 없다는 것은 여당의 지나친 기업감싸기이자 국회를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여당인 새누리당은 “정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국감에 노사분규중인 기업의 총수를 부를 이유가 없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과거 기업 최고경영자가 국감장에 불려와 온종일 대기하다 30초정도 답변하거나 아예 발언도 못하고 되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무더기 증인 신청은 국회의 구태이자 많은 국민이 염증을 느끼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기업총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1시간30분이상 기싸움을 벌이자 김영주 환노위 위원장은 정오(12시)께 정회를 선언했다. 환노위는 점심식사 후 오후 2시께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여야의원들이 자리를 비워 오후 3시가 다 돼도록 속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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