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옵션만기·금통위 무난히 넘겼다'..코스피, 소폭 상승

2000선 초반서 횡보세 지속
외국인·개인 '순매수' Vs. 기관 '순매도'
  • 등록 2014-07-10 오후 3:16:24

    수정 2014-07-10 오후 3:16:24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를 무난히 넘기며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0.12%(2.34포인트) 상승한 2002.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약보합권으로 밀려나기 도했지만 이후로는 줄곧 2000선대 초반에 딱 붙어 위로도 아래로도 움직이지 않는 게걸음 장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하며 경기부양에 나서려는 정부와 보조를 맞추려는 스탠스를 취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3개월 전엔 국내리스크보다 해외리스크가 더 크다고 봤지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하방 리스크 영향이 예상보다 훨씬 크게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는 내부적인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3.8%로 내년 성장률은 이전 4.2%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최경환 부총리 후보자가 부동산 규제 완화 등 경기 부양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데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금리 인하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시장은 비교적 원하는 답을 얻었지만 내심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옵션만기 영향도 미미했다.

투자자별 수급은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866억원 개인은 75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245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장막판 외국인은 매수물량을 기관은 매도 물량을 늘렸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68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하락하는 업종보다 많았다. 전기가스업종이 오름폭을 확대하며 4%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 내 대장주 한국전력(015760)이 탄소세와 배출권 거래제 시행 기대에 4.76% 상승하며 업종 상승률을 이끌었다. 금융규제 방안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업종도 1.56%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종이목재 의료정밀 철강금속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업종도 올랐다.

반면 보험 음식료품 운수창고 통신 유통업종은 내렸다. 조선주들은 수주 감소에 따른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한진중공업(097230)은 이날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15% 하락한 13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는 외국계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2.01% 상승한 22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KT&G(033780)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화재(00081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등은 떨어졌다.

개별 종목별로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 확정으로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분석에 효성(004800)이 4.34% 올랐고, 모회사 창해에탄올 상장 이슈로 보해양조(000890)가 사흘 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거래량은 3억 2381만주, 거래대금은 3조 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429개 종목이 올랐고, 386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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