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청와대 정무수석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을, 경제수석에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민정수석에 김영한 전 대검 강력부장을, 교육문화수석에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을 발탁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은 국가개조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중차대한 국정과제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이 정무수석에 내정된 점이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청와대에 여성 수석비서관이 기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청와대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정무수석을 여성이 맡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민 대변인은 조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여성가족부 장관과 18대 의원, 그리고 당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국회와 정당, 정부를 거친 폭넓은 경험과 여성으로서 섬세하면서도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간에 가교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민정수석 내정자는 수원지검장과, 대구지검장, 청주지검장을 거치면서 엄정하고 공평한 법 집행을 통해 법 질서 확립에 기여해 온 점을 평가받았다. 민 대변인은 그에 대해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민 여론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송 교육문화수석 내정자는 한국교육행정학회장과 전국교육대 총장협의회장,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 등을 역임한 교육 정책과 행정의 전문가라는 점이 발탁 배경이 됐다. 민 대변인은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막중한 상황에서 인성교육과 창의 인재 양성에 힘써온 분으로서 교육 개혁과 문화융성 정책을 적극 뒷받침 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물러나는 참모들은 박준우 정무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입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근혜 정부 1기 참모인 조 수석은 경제 관련 부처 장관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모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교관 출신인 박 수석은 신임 주일대사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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