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김·노 대통령 폄하 발언 한 적 없다"

  • 등록 2013-10-14 오후 6:42:40

    수정 2013-10-14 오후 6:42:40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에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14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의원의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친북 반미 정책을 폈다고 했는데 어떤 정책을 말하는 것이냐”는 지적에 유 위원장은 “내가 (두 대통령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유 위원장은 지난 2009년 ‘미래한국’ 상을 받으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추구한 친북 반미 정책의 부당성을 과감하고 예리하게 비판함으로써 10년간의 좌파 정권을 퇴진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유 위원장은 미래한국은 4·19 이래 집권한 역대 정부의 허술한 역사교과서의 오류와 맹점들,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비하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한 내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언론에 나온 내용 아니냐”며 “언론에서 확대 해석한 것 같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개인을 지정해서 폄하하는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관련 내용은 본인이 축사로 쓴 내용”이라며 “저런 분이 국사편찬위에 있는데 교학사 교과서 검증을 어떻게 하고,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저런 분을 세워놓고 교과서를 국정으로 만들려는 것은 음모”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 2008년 뉴라이트 단체인 교학사포럼의 ‘대안교과서’가 출간됐을 때 이를 극찬한 바 있다. 당시 대안교과서는 신민지 근대화론과 위안부 취업사기 치부, 김구 선생 ‘항일테러활동’ 표현, 4.3사건을 ‘남로당 무장반란’ 등으로 규정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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