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46.8원으로 상승 되돌림…한 달여 만에 ‘최고’[외환마감]

13.1원 오른 1346.8원 마감…3거래일간 39원 급등
장중 1349.7원까지 오르기도
미 고용 지표 호조에 ‘달러 강세’
외국인 국내 증시서 800억원대 순매수
수출업체 네고 출회에 1350원선 저지
  • 등록 2024-10-07 오후 4:28:40

    수정 2024-10-07 오후 7:08:19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 부근까지 상승 마감했다.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환율을 거세게 밀어올렸지만, 네고(달러 매도)와 외국인 증시 순매수에 1350원선은 저지됐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3.1원 오른 1346.8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1357.6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30일 환율은 1307.8원으로 마감하며 약 9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9원이나 올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6원 오른 1346.3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49.3원) 기준으로는 3.0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134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1시 53분께 1349.7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9일(1351.0원) 이후 최고치다. 오후 2시 54분께도 1349.5원을 터치하며 1350원선을 위협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중반대로 상승 폭을 좁혀 마감했다.

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뜨겁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사라졌다. 이에 11월 ‘빅컷’(50bp 금리 인하) 전망도 소멸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7분 기준 102.5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도 약세로 되돌림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149엔대, 7.10위안대까지 올랐던 것 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사들였다.

수급적으로는 환율 상단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1350원대 진입은 제한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0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

7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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