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EAFF]"숏폼은 이미 하나의 장르..광고시장 매년 3배 성장"

한중 경제·문화 전문가 한자리에
소요 시간 대비 광고 효율성 높아
  • 등록 2024-08-27 오후 4:55:46

    수정 2024-08-27 오후 7:06:15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덕현 문화평론가와 탕지리 감독, 이소영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 정영범 빔스튜디오 대표(왼쪽부터)가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동아시아 문화산업과 경제 협력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콘텐츠 시장에서 숏폼(짧은 영상)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숏폼 콘텐츠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적절한 속도감을 찾고 내용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동아시아문화센터와 이데일리TV가 개최한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동아시아 문화산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가 ‘15초의 기적’을 주제로, 이어서 정영범 빔스튜디오 대표가 ‘AI시대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해 발표했다.

박창우 대표는 “시대가 변해도 라디오와 신문은 그대로다. 숏폼도 사라지지 않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며 “숏폼이 가지는 기본적인 특성은 현재 산업이 추구하는 부분과 맞아떨어진다. MZ세대가 현재 주요 고객층인 만큼 향후 몇십 년간은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광고 부문에서 다른 플랫폼은 매출이 줄고 있는 반면 숏폼은 해마다 3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제품 소비자와 콘텐츠 소비자가 동일하다는 점도 타깃층 광고의 심화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범 대표는 생성형 AI가 동아시아 지역내 문화 컨텐츠 교류, 협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은 서로 문화 요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창출해 왔다”며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개인화된 콘텐츠를 생성한다. 동아시아 문화 콘텐츠의 접근성과 몰입감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는 탕지리 영화감독, 이소영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창우 대표, 정영범 대표가 참석해 동아시아 간 문화산업과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 좌장은 정덕현 문화평론가가 맡았다.

탕지리 영화감독은 “숏폼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내용이 단순하면 사람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할 문제도 있다”며 “국제적인 콘텐츠 협업에 있어서 문화적 배경, 국적과 상관 없이 각자의 장점을 살려 스태프 구성을 해야 한다. 앞으로도 국가 간 많은 협업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가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이유를 묻자 이소영 대표는 “우리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교류할 때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감정이 전달되는 훌륭한 언어를 쓰는 민족”이라며 “과거부터 평화와 윤리를 중요시하는 국민성이 언어에서 드러나고 언어가 영상으로 이어지면서 예술로 승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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