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이큐비알, 싱가포르서 STO 본격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돼, 기술력 탄탄
신산업 빠른 싱가포르서 토큰증권 사업 시도
향후 韓 STO 향배 볼 수 있어 증권사들 주목
이현기 대표 “실물자산 블록체인 시장 열릴 것”
  • 등록 2023-09-25 오후 5:30:58

    수정 2023-09-25 오후 8:45:51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블록체인 기업 이큐비알 홀딩스(EQBR Holdings)가 싱가포르에서 토큰증권발행(STO)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우리나라보다 STO 제도가 빨리 도입된 싱가포르에서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추진해 경험을 쌓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미술품 등에 블록체인 기반 조각투자를 하는 STO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이현기 이큐비알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한 ‘2023 EQBR 글로벌 세미나’에서 “이큐비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기술 선두 기업”이라며 “STO 관련한 제반 기술, 사업화, 협력 방안 등을 금융권과 공유하고 관련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001510), KB증권, 유진투자증권(001200) 등 STO 관련 준비 중인 주요 증권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블록체인 기업 이큐비알 홀딩스(EQBR Holdings)를 창업한 이현기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한 ‘2023 EQBR 글로벌 세미나’에서 “가상자산보다 안전한 실물자산 기반으로 블록체인 관련 큰 시장과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큐비알은 신한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핀테크 스타트업인 에이판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금융위원회는 에이판다파트너스와 신한투자증권의 STO 서비스인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는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기관 보유 우량자산에 대한 접근성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성과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큐비알은 해외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큐비알은 지난 18일 싱가포르 금융투자사(ONERHT 그룹)와 조인트 벤처인 원메타월드(1MetaWorld)를 설립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STO뿐만 아니라 스테이블 코인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선제적으로 신산업 관련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정제건 이큐비알 이사는 “원메타월드는 실물자산에 대한 토큰화, 부동산, 해양자산, 탄소배출권, 지적재산권(IP) 거래를 하고 이것을 거래하는 STO 플랫폼을 이큐비알과 함께 만들 것”이라며 “우리나라보다 먼저 제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관련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존 한국, 미국, 싱가포르 사업 영역을 동남아시아로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YYsoft와 함께 국제바코드 표준기구인 GS1의 국제유통 표준 기반 물류시스템과 연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공유 정보인 블록체인 특성을 감안해 수산물 이력관리 등 유통 관련 서비스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일본의 가전기업 히타치(Hitachi)와 생체 인식을 통한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최근 출시한 블록체인 솔루션인 EQHub에 대한 서비스 확산도 준비 중이다.

이현기 대표는 “가상자산보다 안전한 실물자산 기반으로 블록체인 관련 큰 시장과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이큐비알은 금융보안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CSP) 안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선보이고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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