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인천시당 “市에 대중교통 3만원 프리패스 제안”

인천시당 5일 시청서 기자회견
"월3만원 지하철·버스 무제한 이용"
시민과 함께 조례 제정 추진 선포
  • 등록 2023-04-05 오후 3:59:38

    수정 2023-04-05 오후 3:59:38

문영미(왼쪽서 3번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이 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정의당 인천시당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정의당 인천시당은 5일 “인천시에 대중교통 3만원 프리패스 도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 김종호 동구의원 등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중교통 3만원 프리패스 도입 운동본부를 발족했다”며 이같이 표명했다.

이들은 “민생위기가 바로 코 앞인데 윤석열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서민의 발이 돼주는 대중교통은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지 시장의 논리로 접근할 영역이 아니다. 이제 발상을 전환해 무상교통 정책으로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상교통의 1단계로 청소년 무상교통과 인천시민 월 3만원 프리패스 도입을 제안한다”며 “청소년은 지하철과 버스를 무상으로 이용하고 시민은 월 3만원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패스를 발급하는 정책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정책은 지역에서 탄소 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며 “이미 많은 지자체가 기후위기 극복, 교통복지를 위한 무상교통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미(왼쪽서 4번째) 정의당 대표가 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정의당 인천시당 제공)
시당은 부산시가 지난달 어린이 무상교통과 월 4만5000원 교통정책을 발표했고 세종시가 전국 최초로 모든 시민의 무상교통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시당은 “인천에서 이 사업에 필요한 재정은 연간 215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인천시 1년 예산인 13조원의 2%도 안 되는 규모로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실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이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조례 제정 추진을 선포한다”며 “인천의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등과 주민발의로 조례를 제정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종호 의원은 “정의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쏘아 올린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교복 등의 정책은 대한민국 변화에 밑거름이 됐다”며 “이제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서 무상교통 정책이라는 작은 공을 쏘아 올려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교통복지와 교통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초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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